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, 정치부 정연주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. <br><br>Q. 영수회담 실무회동, 오늘도 진전이 없었던 거죠? <br><br>2차 실무회동도 1차 때와 마찬가지로 40여 분간 진행됐습니다. <br> <br>참석자도 1차 때와 같았는데, 대통령실과 민주당 결국 영수회담 날짜를 잡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신경전만 벌이다 끝난 거죠.<br><br>Q2. 도대체 어디서 막힌 겁니까? <br><br>실무회동 목적 자체가 다릅니다. <br><br>대통령실은 일단 영수회담에서 만나서 얘기를 해보자, 다 들어는 보겠다, 그러니까 날짜 빨리 잡자는 거고요. <br> <br>민주당은 우리가 제시한 의제에 대해서 실무회의 차원에서 어느 정도는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겁니다. <br> <br>다 해달라는 건 아니고 이건 해줄 수 있다, 이건 못 해준다 이런 결론을 내려달라는 건데요.<br> <br>대통령실은 그건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만나서 논의를 하면서 결정할 일이라는 입장인 겁니다. <br><br>Q3. 팽팽한 상황인데, 민주당이 제시하는 핵심 의제는 전 국민 25만 원 지급을 위한 13조 원 추경이죠? <br><br>그렇습니다. <br> <br>채 상병 특검이든 김건희 여사 특검이든 사실 국회에서 다수당인 야당이 법안을 처리하면 될 일입니다. <br> <br>하지만 추경의 경우 정부의 협조가 없으면 사실상 불가능하죠. <br> <br>민주당은 전 국민 지원이면 가장 좋지만 정 안되면 차등 지원이라도 되니 어느 정도는 추경 규모를 확정해달라는 겁니다. <br><br>하지만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"내수를 자극하는 정책을 하면 물가압력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이 있다"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.<br><br>특검법 같은 입법 사안에 대해선 "대통령한테 여당 패싱하고 국회가 결정해야 할 사안에 대해 미리 답을 내놓으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"라는 반응도 대통령실에서 나옵니다.<br><br>Q. 그렇다면 대통령실은 영수회담을 할 의지가 진짜 있는 겁니까? <br><br>있습니다. <br><br>윤 대통령이 먼저 이 대표에게 전화를 해서 만나자고 했잖아요. <br> <br>총선 참패 후 그동안의 모습과 다른 변화된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한 시점인데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만큼 대통령의 변화된 소통 자세를 보여줄 수 있는 것도 없기 때문이죠. <br> <br>대통령실 관계자는 "이 대표가 대통령이 하는 일을 도와주겠다고 했고, 대통령도 마음 터놓고 만나자고 하지 않았느냐"고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. <br><br>Q. 그럼 이제는 이재명 대표가 결단을 내려야 하는 거네요? <br><br>네, 민주당은 최소 추경만큼은 어느 정도 실무회담에서 협의를 보고 영수회담을 하고 싶은데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죠. <br> <br>협의 없이 윤 대통령과 만나서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하든지, 아니면 민주당 일각에서는 영수회담 무산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. <br> <br>민주당 내에서뿐만 아니라 조국혁신당, 시민사회 등 범야권에서도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. <br> <br>2년 만의 영수회담인 만큼 채상병 특검법에, 김건희 여사 특검법까지 담판 지어야 한다고 요구하는 거죠. <br> <br>이 대표 입장에서는 기껏 만났는데 아무 성과가 없는 그림은 원하지 않을 겁니다. <br> <br>만약 영수회담이 무산되거나 만났는데 민주당의 성과가 없다면 더 극단적인 대치 정국이 불가피해 보입니다. <br> <br>민주당은 채상병, 김건희 여사 특검에 총리 인준 거부, 처분적 법률을 활용한 행정부 패싱 등을 이미 예고한 상태입니다. <br><br>Q.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정연주 기자 jyj@ichannela.com